기획 대담 "한국사회를 살아낸다는 것" 알라딘에서 진행한 기획 대담 "한국사회를 살아낸다는 것"에 다녀왔다. 노명우, 류동민, 엄기호 이렇게 3명의 사회과학자(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달리 칭할 말이 없으므로)와 함께하는 자리였다. 행사의 타이틀이 나를 훅 잡아끄는 것도 있었고 (몇년 전부터 고민하던 생각)마침 엄기호 를 막 다 읽었던 시점이었던 데다,그 책을 읽다가 류동민 을 냉큼 사버렸기 때문에참여의사를 밝혔고 운좋게도 초대받을 수 있었다. 한정된 시간, 170여명의 참석인원들 때문이라 그런지, 대담이라기 보다는 사회자가 구성한 질문에 저자가 돌아가며 답하는 형식의 반복이었다.물리적으로는 한 공간에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굳이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있을 필요가 있었을까, 행사가 기록되었다면 그냥 그 기록을 열람했어도 되.. 더보기 희망 고문 희망 고문의 집행자는 결국 자신이다. 상대방(또는 대상)을 탓하는 것이 바로 그 희망 고문의 주요 원동력. 스스로를 집요하게 고문하면서 현실이 주는 고통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므로 어쩌면 희망 고문은 자신에게 투여하는 마취제인지도 모른다. 마취된 상태로 살아가는 세상은 현실이 아니다. 마취가 깨지 않으면 현실을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상태가 반복되면 자신의 중독을 모른채 살아가게 된다. 고문의 집행자도, 고문의 종결자도 자신이므로 누군가 도와주어도 깨어날 수 없다. 아니,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그러니, 제발, 지금이라도. 고통에 솔직해졌으면.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잖아. 2015. 1. 22. 8:30pm 그런 너를 보다가, 그게 또한 나였음을 깨닫게 된 순간 더보기 키워드 어느새 새해를 맞이하였고그것도 벌써 3일째다. 지난 2014. 12. 31.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었다. "올 한 해 나의 키워드는 방랑(또는 방황, 발광) 내년에 예상되는 키워드로는 정착(또는 결혼)이 되겠다. 극과 극을 달리는구먼." 아마도 2014년의 키워드를 나는 다시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회사 마지막 날(2014. 12. 31.) 상무님은 내게 말하셨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하지 말라고. 나는 어쩌면 내가 가장 옳고, 내가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거나 해야만 한다는 어떤 확신에 가득차서 가족들에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한 잣대를 들이대고만 있지 않았을까. 결국 난 2015년의 첫 가족행사를 '발광'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내게 질문한다. 2015년 나의 목표 키워드는 '정착'..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20 다음